성관계와 사귐

- 사랑 없는 섹스 vs 사랑 없는 사귐

맞는 말이다.

피임을 철저히 하는 범위 내에서 섹스 역시 술이나 담배처럼 자신을 위한 "즐김"일 수 있다. 거기에 사랑이 있으면 더 좋은 섹스가 되겠지만, 사랑 없는 섹스도 분명 섹스로써 아무 문제 없다. 서로 함께 즐기고 함께 좋은 행위이다.

하지만 사랑 없는 사귀는 행위는 그렇지 않다. 더욱이 사랑 없이 사귀면서 섹스를 갖는 건 오죽할까?

처녀막 운운하며 "처음"을 찾는 건 그래도 이해 가능한 수준의 발상이고, 임신 시켜놓고 책임을 운운하는 여자의 요구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 여기는 정액 냄새 가득한 우리 사회. 분명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너무 수컷 중심적인 편견과 관습과 인습으로 가득한 이 사회에서 읽는 저 글은 참으로 신선하다. 그리고 옳은 말이라 신선할 것이 없어야 함에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런 점에서 우리 나라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가했던 무구한 역사 속의 과오에 대해 우린 고개 숙여 사과하여야 한다. 정녕 자신의 생각이나 지난 행위에 대해서 떳떳하고 당당한 이가 아니라면 이참에 애인이나 여자 친구에 사과하자. 미안해.

덧쓰기 : 글의 서두와 결론이 판이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여성의 자유로운 섹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아직 폐쇄적임을 꼬집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만, 글을 너무 줄여쓰는 바람에 쌩뚱맞게 글이 마무리 되어버렸다. -_- 민망하다.


대마초와 폭탄주

초하류님의 글에도 언급되어있듯이 대마초의 위험성은 담배의 니코틴보다 약하다. 심지어 알코올보다도 낮다.

휴대의 편의성과 흡입 속도면에서 대마초가 더 빠르므로 더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 휴대성이야 담배 수준이라 치고, 흡입 속도는? 폭탄주와 대마초 중 어느 것이 더 빠르게 사람을 환각 상태로 만들까? 아니, 폭탄주까지 갈 것도 없이 바카디와 대마초 중 어느 것이 더 빠를까~ 아, 술은 누구나 쉽게 마시기엔 향과 맛이 강하긴 하다. 몸에 흡수하기에 앞서 혀를 통과시키는 것도 내겐 고역이니까.

이기적으로 생각해서 나는 담배건 술이건 대마초건 모두 금지시켰으면 좋겠지만, 대마초보다 위험한 기호 식품은 얼마든지 있는 상황에서 대마초만을 위험으로 삼는 건 내겐 그다지 설득력이 없이 보인다.
더구나 대마초 금지 내막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 때문으로 보이는 우리 나라의 경우에라면 더욱 더 설득력이 와닿지 않는다. 하긴, 아직도 박통 시절과 유사한 상황이라면 담배 많이 피우는 예술가들도 여럿 작살나지 않았을까? 담배에 영적 느낌(일명 삘~) 받고 민중을 자극하는 글이나 그림, 음악을 만들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음. 담배는 애호가도 많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피울 가능성이 커서 좀 곤란한가?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