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1,000hits짜리 블로그를 만들자
09 Jun 2004개요
난 블로그를 지난 해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작하여 이글루스를 거쳤고, 현재는 블로그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어느 정도 인기를 끌던 시기도 있었고 사람 한 명 방문하지 않는 조용한 시기도 있었다. 이제 겨우 8개월차 운영이지만 운영을 하면서 몇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많은 사용자들이 오게하는 비법이랄까?
사람 많아서 뭐가 좋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조용히 운영하고 싶은 사람은 조용히 운영하면 되고,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고 싶다면 굳이 자신의 블로그로 사람들을 불러들일 것 없이 직접 여러 사람들의 블로그에 트랙백이나 덧글을 날리면 된다. 하지만 자신의 블로그가 여러 의사 소통의 장이 되길 원하거나, 단지 여러 사람과 교류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 글은 그런 이들을 위한 것이다.
블로그는 공용 의사 소통 도구가 아닌 개인에 맞추어진 것이다. 의사 소통의 주체가 우리가 아닌 나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 블로그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방문하도록 만들 몇 가지 노력을 벌여야한다. 내 생각을 남기면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받을 수 있는 공용 게시판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서론이 다소 길었는데 이제 하나 둘 알아보자. 아참, 하나 빼먹은 말이 있는데 이 글은 다분히 가벼운 마음과 생각으로 쓰는 것이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훗.
포털에 등록한다
내 블로그를 알리는 가장 기본적인 홍보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자연스럽게 내 블로그의 존재를 홍보하는 것이다. 그 홍보 방법의 기본이 바로 블로그 포털(Portal)인 블로그 코리아 ( http://www.blogkorea.org )에 자신의 블로그를 등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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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블로그 코리아에 등록하는 화면이다. 블로그 코리아에 방문하여 회원 등록을 하고 적절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만일 가입형 블로그, 예를 들어 네이버 블로그나 이글루스, 온블로그 등과 같은 곳을 이용하면 그곳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포털 공간이 있으니 좀 더 도움이 클 것이다.
최근에는 설치형 블로그들이 블로그 코리아가 아닌 곳에 모일 수 기회가 많아졌다. <span class=key1 onclick=keyword_open('./kview.php?kd=%C5%C2%C5%CD%C5%F8%C1%EE')>태터툴즈</span>의 경우 태터센터의 운영을 통해 <span class=key1 onclick=keyword_open('./kview.php?kd=%C5%C2%C5%CD%C5%F8%C1%EE')>태터툴즈</span> 이용자들의 응집을 도와주며, ZOG 도 마찬가지다. 6월 15일에 공개될 블로그밈도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설치형 블로그가 가입형 블로그에 비해 노출도나 응집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말은 점점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갱신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갱신(Update)이란 매일 꾸준히 글을 올린다는 의미이다. 블로그를 개설한지 얼마 안된 이들은 초반에 너무 많은 글을 올린다. 하루에 3~4개는 물론 10개까지 공개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 많은 글을 올리면 이전에 올린 글이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는 시간과 가능성이 적다. 또한 1달 정도 운영해보면 더이상 개성있는 글의 주제를 찾기가 힘들어진다. 물론 대단히 내공이 높아서 풀어제낄 이야기 보따리가 많은 강한 사람이라면 이 시간은 더 길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 한계가 있다.
개인적으로 하루에 1~3개 정도의 글 공개가 적당하다고 본다.
이용자들의 활동 시간을 이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 양식이 비슷하다. 내가 나른해서 짬을 내어 블로그 구경을 다닐 때 다른 사람들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하루의 경험을 정리하여 글로 쓰고 싶고 그럴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역시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상황인 경우가 많다.
만일 많은 사람들이 글을 갱신하는 시간대에 나도 글을 올리면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많은 글들에 묻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 구경을 다니고 있을 때 나 자신도 그러고 있으면, 갱신이 없는 내 블로그에 방문한 이들이 바로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이다.
그럼 어느 시간대에 글을 올리고 어느 시간대에 다른 블로그에 구경다니는 것이 좋을까. 간단하다. 많은 직장인들은 점심을 먹고 잠시 인터넷을 즐기는 시간대가 13시쯤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글을 새로 쓸 시간적 여유는 안된다. 그래서 이 시간대에 글을 올리면 노출도가 높다. 또한 퇴근 전인 17시경도 비슷하다. 21~23시는 많은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 시간대이면서 동시에 글을 많이 올리는 시간대이다. 다시 말하면 블로그 교류에 집중하는 시간대이다. 이런 시간대에 글을 올리고 다른 블로그에 방문하여 의견을 남기면 효과가 크다.
유행에 반박자 느리게 반응한다
최근 단무지 쓰레기로 만두 속을 만든 사건으로 인해 블로그 코리아에 만두와 관련된 글이 많이 등록되고 있다. 자, 당신이라면 전부 읽을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그게 그거지라거나 또 그것에 대한 글이야?라는 생각을 하며 다른 주제의 글을 읽을 것이다.
이럴 때는 유행보다 반박자 느리게 반응하면 된다. 유행이 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유행 기간 동안 가급적 생각 노출을 자제한다. 대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정보를 참고한다. 그런 뒤 잠시 잠잠해지거나 유행이 사그라들기 시작할 때 좀 더 신중하고 무게감 있는 글을 쓰면 호응이 좋다.
너무 늦게 반응하는 것은 오히려 안좋다.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거나 더이상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글 제목을 개성있게 짓는다
개성있는 글 제목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블로그 코리아는 당장 폐쇄하라! 」 라는 제목의 글을 하나 써보면 알 것이다. 아마 블로그 코리아 어제의 인기글 Top 5 에 진입하여 많은 방문 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개성있는 제목을 짓기 위해 자극적인 단어를 너무 남용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당장은 방문 수가 늘겠지만 제목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는 걸 알게된 사람들은 향후 더이상 속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제목이 아니면 좋을 것이다.
많은 교류를 한다
블로그 포털에 가입하여 내 블로그를 노출시키는 행위, 많은 방문 수를 가진 블로그를 만들자는 이 글의 목적이 뭘까.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려는 것이다.
나 혼자만 얘기하거나 다른 사람만 얘기하는 것은 의사 소통, 즉 교류가 아니다.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의사를 주고 받아야 교류이다.
내 글에 다른 이가 덧글이나 트랙백을 날려주면 그에 대한 답신을 날리는 것은 기본이다. 내가 직접 다른 이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그들의 생각에 반응을 보이는 행위 역시 필요하다.
단 답신이 너무 간결하면 안하느니 못하다. 다른 이의 생각들 모두에 토론할 필요도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트랙백이나 긴 덧글로 토론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그럴 때는 내가 내 블로그에 올릴 예정인 글은 잠시 미뤄두고 트랙백으로 쓰는 편이 낫다.
인기 블로거들의 주제를 살펴본다
하루 몇 천 hits 를 기록하는 인기 블로그들이 올리는 글을 잘 살펴보자. 자신이 자신있는 특정 분야에 대해 좋은 글을 쓴다. 그에 대한 비중도 높다. 그런 주제들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이나 관심을 끌기에 좋다.
그러한 주제 중 가장 약발이 좋은 것이 바로 블로그에 대해 쓰는 것이다.
물론 인기 블로거들이 선정하는 주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곤란하다. 그들과 경쟁하기에는 내 블로그의 인지도가 낮음을 인정해야 한다.
편의를 제공한다
깨알같은 글자 크기와 좁은 행간. 혹은 배경 음악을 강제하는 등의 행위는 많은 이들에게 반발심을 일으키기에 아주 충분하다.
지나치게 다른 곳에서 갈무리해온 글로 블로그를 채우는 것 역시 좋지 않다. 내 블로그를 개성 없게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눈에 들어오는 화면 구성은 다른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중독되게 하는 요소이다. 화면이 떴을 때 어디가 메뉴이고 어디를 클릭하는지 한 눈에 들어온다면 아주 좋다.
주인장의 느낌을 좋게 전달한다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이다. 아주 이쁜 애인 없는 아가씨가 자신의 아주 잘 나온 사진을 공개한다면? :) 뭇남성들을 단골로 만들 수 있다.
꼭 잘 생길 필요는 없다. 친절하고 생각 깊은 모습을 전달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주인장에 대한 좋은 느낌이 구축될수록 단골은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