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계정 전자우편 주소를 쓸 수 없을 때 계정 인증 문제

iCloud 개장/개방 이전에 맥북 등을 사면 무심코 .mac(mobileme) 계정을 생성하게 된다. 처음 가입하면 60일 무료로 쓸 수 있는데, 나처럼 무심코 이 계정을 iTunes 계정에도 연결하여 쓸 경우 번거로운 일을 겪을 수 있다.

내게 발생한 문제는 이러하다. 나는 i**[email protected] 이라는 계정을 iTunes 미국 계정으로 연결해 쓰고 있었다. 이 .mac 계정은 무료 사용 기간을 넘겼기 때문에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만약, 어느 날 갑자기 전자우편 주소 인증(verification)을 요구하며 저 전자우편으로 인증 전자우편을 보내온다면 꼼짝없이 저 계정을 날리게 된다. 최악의 경우, 저 계정으로 구입한 각종 앱을 더이상 업데이트 등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어느 날, i**[email protected] 으로 iTunes store에 로그인을 하니 전자우편 주소를 인증하라며 더이상 로그인을 할 수 없었다. .mac 계정은 사라졌으니 저 전자우편을 쓸 수 없어 계정을 인증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을 맞이했다.

다행히 길은 있었다.

  1. http://appleid.apple.com 에 접속.
  2. "Manage your account" 혹은 "계정 관리하기" 클릭.
  3. 로그인.
  4. "Primary Email Address" 혹은 "기본 이메일 주소" 영역에서 다른 전자우편 주소로 변경.

새 전자우편 주소로 발송된 인증 전자우편 내용에 따라 인증을 하면 끝.

 


왜 전문가는 불친절한가?

의사 등 대다수 전문가는 불친절하다. 그 전문가의 전문분야에 대응할 대체재가 없으면 더 불친절해지는 경향이 있다.

불친절한 이유 중 하나는 태도이다. 즉,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불친절한 마음씨가 태도로 드러나는 것 뿐이다. 이런 전문가에겐 답이 없다. 그가 가진 전문성만 놓고 대하거나 상대하지 않거나.

그런데, 태도는 분명 불친절하지 않은데 얘기를 나누면서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나름대로 친절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그 모습을 보며 친절하다고 느끼는데도 그렇다. 비유하자면, 우리말을 쓰지 않는 다른나라에 가서 길을 우리말로 물어보는데 상대방은 자기 나랏말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백날 친절해봐라. 손잡고 데려가주지 않는 이상 길을 찾을 수 있나.

상징성과 익숙함을 이유로 전문가, 그 중에서도 의사를 예로 들었지만, 전문가가 아니어도 우리는 친절한 태도 효과가 전혀 나지 않는 불친절함을 겪는다. 가령, 아무리 부드럽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친절하게

어머니 : 아들, 인터넷이 안 돼

라고 말을 해도, 전화로 이 물음을 받는 아들 입장에선 전혀 친절한 소통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따뜻하고 사랑이 샘솟으며 나긋나긋하고 친절하게

아들 : 커맨드창 열어서 ipconfig 라고 쳐서 ip 할당 받았는지 확인해보세요

라고 말을 해도 젖먹여 키워놨는데 어머니께 고거 하나 친절하게 안 가르쳐주는 불효자일 뿐이다.

요는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고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지 여부이다.

당신은 전문가인가? 상관없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당신은 친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