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운하 반대 국민 평화행진 및 촛불집회 공고

3월 30일에 대운하 반대 행진 및 집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 행진일시 : 2008년 3월 30일(일요일) 오후 15:00~일몰시(18:30) 까지.
  • 집결지 : 서울역 중앙계단 전면 광장
  • 행진 코스 (아래약도 참조) : 서울역~회현역~회현로터리~중앙우체국 앞 광장

출처 : 3/30 운하반대 국민 평화행진 및 촛불집회 공고

전 3월 마지막 주말에 지방에 가있어서 참석 여부가 확실하지 않네요. 일정 맞춰서 되도록 가야겠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보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블로그계나 인터넷계에서 글로만 반대하지 말고, 이런 자리에 적극 동참하여 우리 뜻을 보입시다.


워드프레스로 만든 마이크로 블로그?

미투데이를 비롯하여 나라 안팎으로 마이크로 블로그라는 가볍고 작은 소통 도구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는 미투데이를 1년 넘게 쓰고 있는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짧은 몇 마디 남기기가 참 매력있습니다.

그러다 최근 몇 달 이런 마이크로 블로그나 사람 관계(인맥) 관리 서비스에 몇 가지 불편한 경험을 했습니다. 서비스 자체 문제라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문제지요. 그래서 거리를 좀 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개인 얘기를 굳이 다른 사람과 일부러(?) 잇지 말고 제 개인 공간에 하는 것이 제게도 좋고 절 불편해하는 사람에게도 좋겠다는 생각한 것이지요.

처음엔 중얼거림을 남길 공간을 직접 다 만들려 했습니다. 투자할 시간은 단 하루. 글을 써넣고 꺼내보는 기능이면 끝이니 하루 투자하면 후다닥 만들 수 있겠다 생각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 공간에 대한 궁리를 이리 저리 하다보니 점점 필요한 기능이 늘어나 마침내 히말라야 꼭대기에까지 올라 훌륭한(?) 마이크로 서비스를 만든 상상을 하고 있더라고요.

결국 다시 재미거리들을 다 쳐내고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 냈습니다. 그래도 하루 안에 다 만들긴 좀 벅차 보였습니다. 밖에 있는 다른 글에 글을 건다거나 파일을 첨부하거나 무단 자동 광고를 막는 기능은 이리 저리 시험 및 실험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각 기능마다 하루씩 필요해 보였습니다. 흐음, 이를 어쩐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워드프레스를 활용하는 겁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4년 가까이 써온 도구라서 구조를 거의 파악하고 있고, 둘째, 껍데기(template)와 부가기능(plug-in)으로 확장할 수 있는 범위가 아주 넓어서 제가 원하는 기능이나 꼴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워드프레스는 블로그 저작 도구이지만, 이 경우엔 웹 프레임워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웹 프레임워크로 워드프레스를 결정하고 바로 개발을 착수 했습니다. 개발이라고 해봐야 사실상 껍데기(template) 개발이 전부였습니다. 어제 점심 먹고 바로 시작해서 오늘 점심 먹을 때쯤 다 만들었으니 정말 하루 걸렸네요.

자, 여기 그 결과물입니다. 짠! 이름하여

중얼 중얼 한날

입니다. 관리자 권한으로 접근하면 아래와 같이 글쓰기 영역도 함께 나옵니다.

글쓰기 영역이 있는 모습

그럴 듯 하죠?

워드프레스는 댓글을 보려면 해당 글을 낱장으로 열어야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Ajax + DHTML 방식으로 열지 않지요. 그래서 약간 꼼수를 부려 구현했습니다. 워드프레스에는 댓글을 돌출창(pop-up window)으로 따로 가져와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 화면 자체를 Ajax 로 가져와 출력하는 것이지요. 실험해보니 잘 되네요. :)

댓글은 누구나 달 수 있게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OpenID에 접속한 사람만 댓글 달 수 있게 했습니다. 무단 광고(스팸)이 귀찮기도 하고, 혼자말이 목적이라 열렬하게 모르는 누군가와 토론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OpenID 접속이 필수이면 귀찮아서라도 제 혼자말에 굳이 토 달지 않을테니까).

아참, W3C XHTML 1.0 Transitional도 깔끔하게 통과 했습니다. 으하하. 어지간히 디자인 끝내고 혹시 하는 마음에 슬쩍 찔러봤는데 한 번에 통과 했네요. (하지만 역시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선 화면이 좀 깨지나 봅니다. 밤에 고쳐야지 -_-)

맥 운영체제(Mac OS X) 일 때는 웹에서 글을 쓰고, 윈도우 운영체제 일 때는 Windows Live Writer로 글을 씁니다. 블로그와도, 서비스형 마이크로 블로그와도 맛이 색달라서 묘하면서도 좋네요.

그냥 새 공간 하나 더 열었다고 알리는 글 치고는 참 길게 주절거렸네요. 요즘 천덕꾸러기처럼 구박만 받았지 칭찬에 목 말라서 그런가 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