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 둥글 수박 웃봉지 때뜨리고

초복이라고 회사에서 작은 수박을 한 사람 당 하나씩 줬다. 수박을 보니 춘향가에서 사랑가 일부가 생각난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히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이몽룡이 성춘향보고 업고 놀자며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며(이히이이~) 덩실 덩실하는 내용. '아매도 내 사랑아'에서 '아매도'는 '아마도'의 전라도 사투리이다. 여기서는 '아무렴', '아무래도(누가 뭐라 해도)'로 썼다.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 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주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움푹 떠 반간 진수로 먹으랴느냐.

수박 웃껍질을 깨뜨려 떼어 강릉에서 나는 꿀을 주르르 부어, 씨는 발라내고 붉게 잘 익은 수박을 진한 국물로 먹고 싶냐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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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es of Might and magic 5

하아... Heroes of Might and magic 5 한글판.... 하악 하악. 참자 참자.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다운 삶을 살려면 이 위험한 오락에 손을 대선 안된다.

박경리의 토지

보통 우리나라 문학과 사람들 생각에 많은 영향을 끼친 책으로 조정래의 대하소설 3부작, 그리고 박경리의 토지를 꼽는다. '태백산맥'을 넘어 '아리랑' 덩실 덩실 춘 뒤 '한강'을 바라보았으니, 이제 '토지'에 애착을 가질 때이긴 한데. 우리나라 근대사 100년을 아직 다 정리 못한 상태에서 21권을 시작하자니 영 서운하고. 일단 참자.

NintendoDS Lite

NDS용 오락 중 하고 싶은 것이 무척 많다. 젤다와 슈퍼 마리오 때문이라도 사고 싶긴 한데 대원CI에서 나오는 NDS Lite는 왜 이리 비쌀까. 우선 참자.

이외 CD와 책들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책과 CD 값을 모두 합치니 80만원. 안타깝고 분통한 일은 돈이 없어 차마 사지 못하고 장바구니에 1년을 담아두는 동안 책 두 권은 절판 상태이다.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하구만. 읽으려고 준비해놓은 책이 60권 정도 있으니 이것들 다 읽을 때까지 당분간 참자. CD는 아쉬운대로 mp3로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