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움직입니다.

이직 하느라 한 3주간 소홀했군요. 내일부터 거의 매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7~8시까지 선릉 근처에서 생활합니다. 회사는 요 2~3년간(최근 1년간은 아주 극심~?) 부쩍 욕 많이 먹고 있는 곳입니다. 이 회사에 대해 투덜거릴 이야기거리 몇 개를 수개월째 마무리하지 못해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몇 년간은 꺼내지 않겠군요. -_-;

아무튼 이제 셈틀을 사용할 수 있으니(?) 가끔씩 글을 올릴 수 있을 듯 합니다. 하하.

그나저나. 월급 가지고 장난하는(?) 사장을 뭐라 부르는지 아십니까? 바로 공공의 적봉급생활자의 적입니다. 그런 사장 만나지 않게 여러분 모두 조심하세요~! 월급 제때 받는 걸 회사 복지처럼 여겨야 하는 회사가 싫어요~!


2게이트 옵드라군 정석 빌드

스타크래프트라는 실시간 전략 게임(RTS)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프로토스, 테란, 그리고 저그라는 3종족이 우주에서 싸우는 게임이다.

프로토스 종족이 테란 종족을 상대할 때 꽤 오래도록 사용된 운영 방식 중 하나가 '2게이트 옵드라군'이다. 어찌나 사람들이 오래도록 널리 애용했는지 프로토스의 정석 빌드(build)라고 할 정도였다. 지금이야 테란 전략들이 하도 다양해서 '정석'의 개념이 약해졌지만 아직도 무난한 운영 방식이긴 하다.

내가 초보 시절, 그러니까 각 병력의 특성도 잘 모르고 운영 흐름도 잘 모르던 시절에 이런 정석 빌드가 있어 빠르게 프로토스 종족에 안착할 수 있었다. 허무하게 지지 않고 무난하게 이것 저것 시도해볼 여지도 있고, 따라하기도 쉽다. 만일, 이런 정석 빌드가 없어서 하나 하나 직접 운영 흐름을 익혀가야 했다면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게임을 때려쳤을 것이다.

정석은 정형화와 획일화라는 폐단을 야기하기 일쑤지만 위와 같이 길라잡이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훌륭한 교본이다.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에 이어 '웹2.0을 이끄는 방탄웹'이라는 훌륭한 책이 곧 출간된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겐 접근성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한 '웹 표준'은 생소하고, 많은 사람들은 '정석'을 찾고 있다. 물론, 좋은 정보가 많이 있지만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 정보 찾는 것 조차 힘겨운 초보들은 어제도, 오늘도 운다. 나도 운다.

웹 표준의 '정석'으로 충분해보이는 책 두 권을 (어떤 형태로건) 내신 수만님께 웹 표준과 Web 2.0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널리 읽혀 어느 웹 브라우저에서건-시각 장애인을 위해서라도- 정보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