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


사진 출처 : 울산고래축제 누리집

동물을 대체로 무서워하는 편이지만,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은 범고래입니다. 지능과 힘, 속도을 고루 갖춰서 바다에서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볼 수 있는 강한 전투력도 무섭지만, 생김새 자체가 무척 무섭습니다. 흑범고래처럼 온통 시꺼먼 놈은 오히려 무섭지 않습니다. 범고래처럼 적절한 흰색 무늬가 있어 무섭습니다. 그래서 저는 팬더도 무서워하는 걸까요?

예전에 범고래 등에 올라타며 촬영을 하던 여성을 갑자기 다리 하나를 물고선 이리 저리 내치며 갖고 놀듯 공격하는 영상을 TV에서 본 뒤로는 범고래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졌습니다. 사진만 봐도, 상상만 해도 공포심에 오한이 부르르.

요즘 저를 휘감고 있는 주요 감정은 짜증과 분노입니다. 그리고 폭발 직전에 놓은 가스통 마냥 펑펑 터져대는 짜증과 분노의 감정은 범고래를 머리 속에 떠올렸을 때 드는 공포를 이끌어냅니다. 분노와 짜증의 화신이 된 저를 보며 공포를 느끼는 것이지요.

요즘 사는게 짜증나요. 날씨가 더워서 그렇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마냥 짜증스럽네요. 이런 감정과 상황이 정말 싫습니다. 극복하고 편안해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하실 말씀이 혹시 있으시면 전자우편이나 메신저를 통해 하시길 바랄게요. 주소는 Profile쪽에 있습니다.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그럼 잠시 안녕~!


분통

1

KTF 매직엔스가 프로리그 전기 결승에서 먹티1SKT T1에 4:1로 완패하여 또 다시 우승을 놓쳤다.
분통 한 마리.

2

토요일인가 금요일인가. SBS에서 방영하는 게임 관련 프로그램이 있었다. 거기에 국산 게임의 표절 논란에 대해 다루었는데 카트라이더 개발자(Director급)가 나왔다.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두 게임이 제공하는 재미가 서로 다르므로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외형(Visual)이나 구성(UI), 지형(Map)의 유사성은 나 역시 인정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두 게임의 동일성을 판단하기엔 좀 이르지 않는가 생각한다.
그런데.
Director급 개발자가 나와서 "왜 사람들이 (표절)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 SBS의 편집때문에 "두 게임의 재미, 즉 게임성의 차이는 인정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표절이라는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잘려서 달랑 저 말이 나간 것도 아니었다.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더라.
글쎄. 어쨌건 카트 라이더와 마리오 카트의 외면(Visual, UI, Map, 연출 등)은 거의 동일하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게임의 참고 형태(Concept)로 마리오 카트를 택하였기 때문에 외면의 유사성은 인정하나 카트 라이더와 마리오 카트가 추구하는 재미는 차이가 있으니 그점을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좀 더 부드럽게 나갈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랬다면 나는 편한(?) 마음으로 그 개발자의 말에 동감했을텐데, "우리(Nexon) 게임(Kart-Rider)은 마리오카트랑 완전 다르다! 왜 표절을 운운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어감으로 말을 해서 내가 기분이 상했다. 단순히 내가 마리오랑 젤다 시리즈 팬이라서가 아니라 인정할 부분(피할 수 있는 부분)과 인정하지 않고 반론을 제시할 부분(정체성)을 구분 못하고 무조건 우린 죄 없다고 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개발팀이 내가 쓴 저 글을 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 글을 쓰고 허탈해지는 경험을 그 방송을 보고 했다. 껄껄.
분통 두 마리.

3

휴가를 맞이하여 이천에 가서 쌀밥 정식을 먹었다.
음..
음...
음....
음.....
음.....
orz
마님. 우리 다음엔 다른 이천 쌀밥 정식집을 찾아보자!
분통 세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