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의 공책을 접습니다.

그동안 <span class=key1 onclick=keyword_open('./kview.php?kd=%C7%D1%B3%AF')>한날</span>의 공책에 제가 올리던 각종 궤변을 읽어주시고, 건전한 토론을 하셨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span class=key1 onclick=keyword_open('./kview.php?kd=%C7%D1%B3%AF')>한날</span>의 공책은 2005년 1월 24일자로 휴식에 들어갑니다. 휴식에 들어가 수면 밖으로 나오지 않더라도 한달만, 더도 말고 한달만이라도 저를 기억해주신다면, 저의 블로그 운영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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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한달간 휴식을 갖습니다. 하하핫. 저의 기나긴 병특도 이제 몇 개월 뒤면 끝나려나 봅니다. 이런 것도 나오고 말이죠. :D

훈련 가기 전에 블로그 화면 구성(Page design)이 바뀔 예정입니다. 시간이 좀 더 허락한다면 블로그툴도 자작툴로 변경할 예정인데 이건 불확실하군요.

또한 제가 4주 훈련을 간 동안 제가 미리 써놓은 글들은 예약 설정을 통해 일정한 날이 되면 자동으로 글이 올라올 것입니다. 그렇다할지라도 제가 직접 발표(Release)한 글은 아니고, 이전에 써놓은 글이 자동으로 공개되는 것이오니 참고해주세요. :D

그럼 2005년 3월 1일에 뵙겠습니다. 꾸벅.

덧쓰기 : 좀 느지막한(?) 나이에 군 훈련 받을 생각하니 괜시리 관절들이 쑤시는군요. 아이고, 삭신이야.


고마워요. 도시락 잘 먹었습니다.

어릴 적, 우리 집은 아주 가난했다. 지금도 가난한 것은 여전하지만 내가 어릴 적은 지금보다 더 했다.

성탄절에 성탄절 기념으로 크레파스 사달라고 조르고 졸라 32색 크레파스를 받았다. 덮개를 여니 금색과 은색 크레파스가 위풍당당하다. 색을 칠하기에는 그 품질이 아주 뒤떨어지는 금색과 은색이지만 왠지 귀해보였다.

그런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신경을 쓴 것은 먹거리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먹고 싶은 것 다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못먹고 자라지는 않았다. 어머니께서는 아주 어렵게 살아오셨기에 먹을 거 제대로 못먹고 살아오셨기에 자식인 우리 남매만큼은 챙기셨다.

나는 아직도 어머니의 학창 시절 얘기를 들으면 코끝이 아리다. 내가 체험하지 못한 배고픔의 추억이지만 코끝이 아리다.

그리고 저 어린이들의 서툴지만 진심 어려보이는 편지를 보면 코끝이 아리다. 경험하지 않은 나는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그 꼴을 당한 아이들은 가슴이 아프지 않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나를 더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