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이용자의 권리

파이어폭스 이용자들의 권리는 파이어폭스에서 잘 보이는 표준 규약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웹 브라우저(파이어폭스)에서도 내용을 잘 볼 수 있는 권리이다.

표준을 지키건 지키지 않건 그것은 개발자나 운영자의 마음이고 그 책임 역시 그의 것. 그들에게 표준 규약을 권할 수는 있지만 요구하는 것은 웃기는 꼴이다.

그러나 노출을 희망하거나 노출의 의지가 있는 웹 사이트에 대해 자신의 읽거나 볼 수 있도록 보완을 요구하는 것은 합당한 권리이다. 자신이 볼 권리를 위해 표준 규약을 권하는 것은 정당하다.

개인이 파이어폭스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웹페이지를 만들지 않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며 대안 기술이 있음에도 파이어폭스에서 제대로 이용이 되지 않는 웹 페이지를 만드는 단체나 조직은 엄밀히 파이어폭스 이용자들의 볼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파이어폭스 이용자들이 파이어폭스에서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웹 페이지 개발을 요구하는 것은 볼 권리를 요구하는 고객으로서의 권리이지만, 그들이 파이어폭스 이용자에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강요"하는 것은 상도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함을 공공연히 공개하는 부끄러움이다.

개인의 웹페이지와 파이어폭스와의 논쟁은 너도 옳고 나도 옳다고 할 수 있다지만, 가끔 보이는 일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들과 파이어폭스와의 논쟁은 우리네 고객 관리 의식 수준을 볼 수 있는 계기라 참으로 부끄럽다.

덧쓰기 : 그리고.
내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웹사이트도 부끄럽다.


한날을 대체할 단어를 만들어주세요.

나는 비교적 외래어 사용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버전 업(Version up)은 판올림, 마인드(Mind)는 마음 가짐으로 표기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나의 어휘력은 얕아서 많은 어려움과 문제를 야기하지만, 적절한 대체어를 찾아내고 타인에게 의미를 제대로 전달했을 때는 기분이 매우 흡족하다.

그러나 나는 콘돔을 애필로 바꾸려했었던 사건이나 블로그를 대체할 용어를 만들려는 활동(via hof)은 공감하지 못한다. 대체어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에 굳이 대체어를 붙여서 혼란을 야기시킬 이유가 있을까? 조금 다른 경우이지만 학계에서는 새로 발견한 것에 이름을 붙이면 대체어를 만들지 않는다. 발견자 이름을 사용하는 묵시적인 규칙에 의해 발견자가 이름을 만들면 다른 언어권에서 그것의 발음이 어렵건 표기가 어렵건 정해진 이름을 따른다. 이는 표현의 통일을 통하여 혼란을 피하기 위함이다.

외래어를 이미 존재하는 아름다운 우리의 말로 대체하는 것은 참 좋은 취지이지만, 왠지 엉뚱한 번역으로 번역서를 통해 공부할 새내기들이 당황하게 되는 일이 일어날 거 같다. 나는 아직도 Unix Network Programming 번역서에서 껍데기와 보쌈이라는 단어를 접하였을 때의 당혹감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hell을 껍데기로, Packet을 보쌈(맞나?)으로 번역한 것이다)